  북미 게이머들에게 XBOX하면 떠오르는 게임이 무엇이냐 하고 물어본다면 첫 번째로 헤일로 라고 말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업계 출사표
2001년 말 마이크로소프트는 본격적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하며 XBOX (이하 엑스박스) 라는 거치 콘솔 게임기를 출시하게 됩니다. XBOX는 출시 후 바로 북미에서 히트를 치며 콘솔 게임기시장은 이후 닌텐도 vs 소니 vs MS의 3강 체제로 흘러가게 되었죠. 그런 엑스박스의 런칭작이며, 이 콘솔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MS의 자회사 번지 소프트웨어의 FPS게임 #헤일로 시리즈 입니다. 헤일로 시리즈는 엑스박스의 런칭작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의미가 큰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출시가 FPS 게임계에 끼친 수 많은 영향은 그보다 더 커 FPS게임계의 기념비적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올해 2021년은 헤일로 시리즈의 출시 2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헤일로 인피니트가 얼마전 발매되었습니다.  XBOX 패드는 PC용 게임 패드로도 널리 쓰인다. 게임 패드로는 FPS 게임을 못한다고?? 게임패드 기술이 많이 발전한 현재에도 패드로 FPS게임을 해보라고 하면 손이 꼬이는 사람들이 무척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익숙함의 문제로, 조금만 숙달되면 문제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죠. 하지만 과거 90년대 중후반 FPS게임은 기술적인 한계와 키보드/마우스를 쓸 수 있는 PC용으로 FPS게이머들이 몰렸기 때문에 이 장르는 콘솔에선 불모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나 헤일로와 엑스박스 게임패드의 조합은 'FPS 게임은 패드로 플레이하기 힘들다'는 오랜 고정 관념을 깨버렸습니다. 특유의 아날로그 스틱 구조와 더불어 헤일로 자체에서도 이전에는 없던 편의성을(적 자동 조준 등) 적용시켜 초심자/숙련자를 가리지 않고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이 것이 제대로 먹혀 이러한 편의성들은 이후 출시되는 모든 게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소위 북미 국민 게임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한 헤일로 시리즈는 FPS 게임의 기념비적인 게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21년 기대작들이 모두 고꾸라지고 홀로 당당히 우뚝 선 헤일로 인피니트 정규 시리즈로 돌아온 헤일로 인피니트 번지 소프트웨어는 '헤일로 3' 출시 후 독립을 하게 되었으며, 2010년 헤일로 : 리치를 마지막으로 헤일로 IP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됩니다. 번지가 독립한 후 MS는 자회사 '343 인더스트리'를 만들어 헤일로 IP의 전반적인 관리 및 게임 개발을 맡겼습니다. 번지는 독립 후 훗날 '데스티니' 시리즈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후 343 인더스트리에서 제작한 후속작들은 나사가 한 두개씩 빠졌다는 평을 들을지언정,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시리즈를 이어나갑니다. 2015년에 출시한 '헤일로 5 : 가디언즈' 이후로는 한동안 리마스터나 '헤일로 워즈'같이 장르가 다른 외전작을 내놓다가 다시금 정규 시리즈 '헤일로 인피니트'를 2018년 E3 에서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특히나 문제가 된 장면 (위 영상의 4분 5초 쯤) 과 이를 비꼬는 밈(MEME)들 조금... 불안하다? 2020년 여름 헤일로 인피니트의 캠페인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차세대 기기인 'X-BOX Series X'의 쇼케이스에서 공개 된 영상입니다. 엑스박스 진영의 대표작으로서 헤일로를 첫 타자로 공개한 것은 좋았으나.. 돌아온 게이머들의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실제 위 영상을 보아하듯 이게 차세대 게임기의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범한 그래픽에 밋밋한 효과연출로 게이머들의 의문을 자아냈으며 영상의 4분 5초 ~ 4분 6초 사이 적이 쓰러지기 직전의 얼굴이 너무 그윽하게(?) 연출되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조롱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다른 제작사에서 만들었다면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엄청나게 밀고 있는 게임이고, 미국 시장에선 국민 게임이나 다름 없는 작품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제작사 측에선 해당 영상은 어디까지나 개발 중인 영상을 촬영한 것이므로 출시 때는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죠. 다만 이런 쇼케이스 자리에선 유비소프트 마냥 조금 사기(?)를 쳐서라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진짜 날 것을 보여줘버린 탓에 불신만 키워버리고 말았습니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홀로 웃게되었다.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2021년 하반기의 게임계는 '흉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호평을 받은 게임들도 충분히 있지만 정작 규모가 크고 이목을 가장 많이 받은 게임들이 속된 말로 줄줄이 꼬라박는 상황이 생겨났습니다. 이번만은 다르다며 홍보도 열심히 한 '파크라이 6'도 결국 전작을 답습했다는 평을 받았고 지금의 락스타 게임즈를 있게 만들어준 GTA 3, GTA VC, GTA SA의 리마스터 모음집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 또한 수준 이하의 리마스터로 많은 지탄을 받았으며, 많은 게이머들이 믿고 기다렸던 배틀필드 2042도 심하게 뒤떨어지는 완성도로 사후 패치를 통하여 마냥 나아지길 기도하는 수 밖에 없게 됐죠. 하지만 이러한 파문 속에서도 헤일로 인피니트는 일어섰습니다. 징조는 있었습니다. 2021년에 공개 된 영상들을 통하여 확실히 나아진 그래픽 수준을 보여주었고, 7월 공개 테스트를 통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11월 중순에는 스팀 멀티 플레이 선 무료 출시를 통하여 게이머들의 접근성을 확 끌어 올렸고, 12월 9일 미션 캠페인을 DLC 형태로 출시하였습니다. 미션 캠페인과 멀티 플레이 모두 완성도가 뛰어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번지 소프트웨어 이후 최고의 헤일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헤일로 인피니트의 게임 구성은 멀티 플레이 기본 무료 + 미션 캠페인 (DLC 형태) 유료 입니다. (스팀 기준) 멀티 플레이는 누구나 부담없이 무료로 설치하여 즐길 수 있고, 원한다면 헤일로의 최신작 스토리도 구매하여 즐길 수 있죠. 또한 멀티와 싱글 미션 캠페인 모두 음성 한국어 더빙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영재컴퓨터에서 제작한 PC로 직접 멀티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공식 요구 사항은 위와 같습니다. 권장사양은 FHD 기준으로 원활한 수준으로, QHD 이상은 사양을 이와 높게 잡아주셔야 합니다. 게임 플레이에 쓰인 컴퓨터 스팩은 인텔 코어 i7-12세대 12700KF (엘더레이크), G.SKILL DDR4 32G PC4-25600 CL16 TRIDENT Z RGB, ZOTAC 지포스 RTX 3070 Ti Trinity OC D6X 8GB 입니다.   QHD 해상도에 최대 프레임 제한 해제 후 옵션을 '울트라'로 설정을 해놓았습니다. GTX 3070 Ti 의 8GB VRAM 사용률을 거의 다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규모 전투를 할 수 있는 '빅 팀 배틀'을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인원은 최대 12 vs 12로 이루어집니다. 초당 프레임은 평균 70~80 정도로 표기가 됩니다. 고 프레임을 유지하려면 옵션을 어느정도 타협해야 할 정도로 꽤 높은 사양을 요구합니다. 한편으론 새로 런칭 될 차세대 콘솔 게임기 'X BOX Series X'의 성능이 이정도다 라는 걸 과시하려는 목적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헤일로 인피니트의 멀티 플레이는 SF FPS의 클래식함을 그대로 재현 하였습니다. 빠르게 시작되는 게임, 빠른 템포, 빠르게 끝나는 게임, 팀원과 같이 바이크를 타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모습, 온갖 미래지향적인 무기들. 기존 헤일로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즐겨보셨다면 단골 맛집의 느낌을, 새로이 플레이하신다면 최근 쏟아져 나오는 배틀로얄이 가미된 FPS 게임 틈바구니 사이에서 오히려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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